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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셀러 와인셀러 장만하고 프랑스 빈티지 싸게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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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6-09-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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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셀러를 들인 게 벌써 2년 전 일이네요. 그전까지는 그냥 냉장고 한쪽 칸에 와인을 밀어 넣어두고 먹었는데, 어느 날부터 마시는 족족 맛이 뭔가 애매해지는 겁니다. 처음엔 코르크가 상했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온도 문제였어요. 일반 냉장고는 34도로 너무 차갑고 건조해서 와인한테는 혹독한 환경이더군요. 와인은 1214도 사이, 습도는 6070퍼센트 정도에서 숨 쉬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셀러를 알아보기 시작했으니, 결국은 와인이 나를 셀러로 밀어 넣은 셈이죠.

셀러를 사고 나서 제일 먼저 달라진 건 와인을 사는 방식이었어요. 예전에는 마실 때마다 한두 병씩 사 왔는데, 이제는 괜찮은 빈티지가 보이면 몇 병씩 묶어서 넣어둡니다. 특히 프랑스 와인은 빈티지별 편차가 커서, 좋은 해가 나오면 그때 사두는 게 남는 장사거든요. 보르도 그랑크뤼급은 아무래도 가격대가 있으니, 저는 주로 소위 말하는 제2군이나 위성产区 쪽을 노립니다. 라벨은 화려하지 않아도 5년쯤 눕혀두면 확실히 값어치를 하는 것들이 꽤 많아요. 실제로 2016년 빈티지를 병당 4만 원대에 사둔 게 지금은 7만 원대에 거래되더라고요. 물론 이건 제 경험일 뿐이고, 와인 투자를 권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냥 마시려고 사도 시간이 돈을 벌어주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예요.

싸게 구하는 루트도 몇 가지 생겼습니다. 와인 전문 수입사에서 분기마다 하는 창고 정리 세일, 그리고 와인 동호회에서 공동구매로 들어가는 방식이 가장 체감 할인율이 큽니다. 수입사 세일은 보통 3050퍼센트까지 떨어지는데, 문제는 인기 빈티와인냉장고지는 오픈런을 해야와인셀러 겨우 건진다는 거예요. 저는 오픈 시간에 맞춰 가서 프랑스 쪽 라벨만 골라 담는 편입니다. 칠레나 아르헨티나, 미국, 포르투갈, 이탈리아 와인도 종종 섞어 사는데, 이 친구들은 가성비가 좋아서 평소 마시는 용으로 딱이에요. 샴페인이나 스파클링은 선물용으로 몇 병씩 쟁여두면 요긴하고요. 셀러가 있으니 이런 묶음 구매가 가능해진 게 제일 큰 변화입니다.

보관할 때 은근히 신경 쓰이는 게 마개 종류예요. 스크류캡 와인은 코르크 와인보다 산소 접촉이 적어서 상대적으로 빨리 마셔도 무리가 없고, 눕혀둘 필요도 없습니다. 반대로 코르크 와인은 반드시 눕혀서 코르크가 마르지 않게 해야 하고, 장기 보관일수록 온도 변화가 적은 곳에 둬야 하죠. 셀러 안에서도 문 쪽과 안쪽 온도가 12도 차이가 나니, 비싼 병은 안쪽 깊숙이 넣어둡니다. 와인을 사랑한다면 셀러는 결국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는 것 같아요. 저처럼 냉장고에 밀어 넣고 몇 달 뒤에 후회하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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