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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보호센터 유기견 보호센터 13만 마리 시대, 등록이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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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6-09-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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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전국 동물보호센터에서 구조하고 보호한 유기유실동물이 13만 마리를 넘었다는 통계를 봤다. 센터 수가 284곳이니 한 곳당 평균 480마리꼴이다. 숫자만 봐도 아찔한데, 실제로 발로 뛰어보면 그 이상이다. 내가 아는 지자체 보호소 한 곳은 수용 한계가 120마리인데 200마리가 넘게 들어차 있었다. 새로 들어온 개는 기존 개들 사이에 끼어 며칠씩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가 겨우 적응한다.

보호센터가 이렇게 포화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들어오는고양이 보호센터 문은 넓고 나가는유기견 보호센터 문은 좁다. 입소강아지 파양는 하루에도 몇 마강아지 보호센터리씩 이뤄지는데, 고양이 파양입양은 한 주에 두세 건이 고작이다. 게다가 고령견이나 투견 출신, 공격성이 있는 개들은 입양 문턱에서 계속 밀린다. 결국 남는 건 오래된 개들이고, 이들이 차지하는 자리가 늘어나면서 신규 구조 여력은 줄어든다. 악순환이다.

등록 제도가 이 문제의 핵심 열쇠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맞는 말이다. 등록이 되어 있으면 잃어버렸을 때 되찾을 확률이 확 올라간다. 실제로 등록된 개는 실종 후 보호센터에 들어와도 주인을 빨리 찾는다. 반대로 등록이 안 된 개는 보호소에 들어와도 연락할 방법이 없다. 내가 만난 한 보호소 관계자는 등록만 잘 돼 있어도 자기들 업무량이 절반은 줄 거라고 하소연했다. 등록은 동물병원이나 보호센터, 판매업소 어디서든 할 수 있고 비용도 몇 만 원 수준이다. 그런데도 등록률이 낮은 건 번거로움과 인식 부족 때문이다.

더 무서운 건 보호를 못 받고 죽어서 처리되는 개들의 숫자다. 제주에서만 지난해 유기견 사체 3,829마리가 사료 원료로 가공 처리됐다는 소식이 있었다. 매립이 어려워지면서 랜더링 방식으로 돌린 건데, 숫자가 너무 커서 처음엔 오타인 줄 알았다. 이건 제주 한 곳 이야기다. 전국으로 넓히면 얼마나 될지 상상하기 어렵다. 보호센터 문을 들어온 개들조차 끝까지 살아남지 못하는 현실이다.

결국 유기견 문제는 구조와 입양만으로 풀리지 않는다. 버려지기 전에 잡아야 한다. 등록, 중성화, 책임 있는 양육이 삼박자가 맞아야 보호센터가 숨 쉴 공간이 생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주변에 등록 안 된 반려견이 있으면 알려주는 일이다. 사소해 보여도 그 한 마리가 내년 통계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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