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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상조 무빈소 논란, 그 날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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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6-09-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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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점심시간에 유튜브를 보다가 무빈소라는 단어가 눈에 띄더라고요. 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라서 검색해 봤는데, 서울대에서 갑질을 당한 분이 업무 중에 갑자기 돌아가셨고, 그 장례식장에서 상주가 된 새 팀장이 갑질을 무빈소계속했다는 내용이었후불제상조어요. 그러니까 무빈소는 시신이 없이 치르는 장례식이라는 뜻이더라고요. 유족분들이 너무 억울해서 빈소를 차리지 않기로 한 거죠. 정말 화가 나고 마음이 무거웠어요.


이 사건을 보면서 문득 올해 초에 있었던 종로 르메이에르 빌딩 흔들림 사건이 생각났어요. 그날도 오전에 갑자기 건물이 흔들려서 다들 대피 소동이 벌어졌잖아요. 저도 그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어서 연락이 왔었는데, 5분 동안이나 건물이 흔들렸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원인이 옥상 냉각팬 고장으로 인한 건물 불균형이었다는 게 밝혀졌죠. 건물이 사람이면 냉각팬은 심장 같은 건데, 그게 고장 나면 건물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번 무빈소 사건은 사람이 기계처럼 취급받다가 쓰러진 거잖아요. 건물은 고장 나면 고치면 되지만, 사람은 한 번 무너지면 끝이라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사실 갑질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에요. 뉴스에서도 자주 나오고, 저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새로 오신 팀장님이 일이 많으면 야근은 기본이고, 주말에도 메신저 확인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복장 규정도 갑자기 엄격해져서 정장을 입고 오라고 하고요. 물론 그분은 화가 나서가 아니라 회사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직원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그냥 일을 하는 도구로 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이번 사건에서 갑질을 한 새 팀장이 장례식장에서도 그런 태도를 유지했다는 게 참 기가 막혔어요. 사람이 죽었는데도 갑질을 하다니, 정말 사람이 아니잖아요.


이번 사건을 보면서 노동자도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절실히 느꼈어요. 회사에서는 매출이나 성과만 중요하게 생각할지 몰라도, 일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가족과 삶이 있어요. 누군가에게는 아버지가, 어머니가, 누군가에게는 아내나 남편이었을 텐데, 회사 안에서는 그저 업무를 처리하는 부품처럼 취급받는 게 너무 슬퍼요. 그리고 이런 일이 또 반복되지 않으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사람을 사람으로 봐주는 분위기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법이 아무리 엄격해져도, 서로에 대한 존중이 없다면 소용없잖아요.


장례식장에 찾아온 조문객들이 무빈소를 보고 얼마나 당황했을까요. 유족분들의 마음은 오죽했을까요. 저는 이 글을 쓰면서도 다시 한번 주변을 돌아보게 됐어요. 내가 혹시 누군가에게 갑질을 하고 있지 않은지, 내가 사람을 기계처럼 대하고 있지 않은지 말이에요.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려면 우리 모두가 조금씩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일하다가 쓰러진 그분의 명복을 빌며, 오늘은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 더 다정하게 대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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