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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라멘 진해맛집 송월손두부, 봄날 점심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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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6-09-0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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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진해에는 아직 벚꽃이 피기 전이지만 길거리에 봄기운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며칠 전에 드라이브 겸 점심을 먹으러 진해에 다녀왔어요. 사실 별다른 계획 없이 출발했는데, 배가 고파져서 근처 맛집을 찾아보니 송월손두부라는 곳이 있더라고요. 이름부터 정겨워서 바로 들어가 봤습니다.

가게는 크지 않았지만 아침부터 손님들이 꽤 있었어요. 저는 두부전골이랑 청국장을 시켰는데, 반찬이 먼저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반찬부터가 집에서 먹는 것처럼 푸짐하고 정갈했어요. 두부가 직접 만든 건지 정말 고소하더라고요. 두부전골은 국물이 깊은데도 느끼하지 않고, 청국장은 구수한 향이 확 올라오면서도 텁텁하지 않아서 놀랐어요. 밥이랑 같이 먹으니 속이 든든해지면서도 개운했어요.

사실 저는 원래 두부 요리를 그렇게 즐겨 먹는 편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 두부는 그냥 두부가 아니에요.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 게, 마치 두부를 처음 제대로 맛본 기분이었어요. 옆자리 손님들은 순두부찌개랑 보쌈을 시켜 먹더라고요. 보쌈이랑 두부가 같이 나오는 조합도 궁금했지만, 저는 이미 배가 불러서 다음에 꼭 먹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가격도 양도 괜찮았어요. 두부전골이 1만 원대 초반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점심으로 먹기엔 부담 없는 가격에 양도 푸짐하고, 무엇보다 집에서 먹는 것처럼 편안한 맛이라 좋았어요. 이 날 날씨가 쌀쌀했는데, 뜨끈한 전골류가 딱이었어요. 식사 후에창원맛집 마당에 나와서 바진해라멘람 쐬는데, 봄이 진해맛집성큼 다가온 게 느껴지더라고요.

진해 벚꽃 시즌에 또 오고 싶어요. 그 땐 사람이 많아서 대기가 길 수 있으니 미리 가야겠지만요. 진해 여행 오시는 분들은 송월손두부 한 번 들러보세요. 맛있는 집은 가격이 비싸거나 번잡하기 마련인데, 여기는 정말 소박하고 정직한 맛이라 추천해요. 저처럼 두부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분들도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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