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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과외 화상과외 6개월, 필리핀 선생님과의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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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6-10-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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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이었어요. 아이 영어 학원을 계속 보내야 하나 고민이 많았죠. 초등학교 5학년인데 학원 숙제만 겨우 하고 돌아오는 걸 보면서 이게 맞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본 게 화상과외였어요. 처음엔 컴퓨터 앞에 앉아서 과연 집중이나 할까 반신반의했는데, 지금은 6개월째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선생님과 11로 수업하는 방식이에요. 25분 수업을 주 3회, 한 달에 12만 원 정도 내고 있어요. 학원비의 절반도 안 되는데다가 이동 시간이 없으니까 저도 아이도 스트레스가 확 줄었어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이가 자기 방에서 수업 듣고 있고, 저는 고등학교 과외거실에서 저녁 준비화상과외를 하죠. 예전엔 중학교 과외학원 픽업 때문에 저녁 시간이 항상 전쟁이었거든요.

수업 퀄리티는 솔직히 선생님 복불복이 좀 있어요. 처음 배정된 선생님은 발음이 좀 아쉬웠는데, 재배정 요청하니까 바로 바꿔주더라고요. 지금 선생님은 3년째 같은 아이를 가르치고 계세요. 아이가 틀린 문장을 말하면 바로바로 고쳐주고, 수업 끝나면 피드백을 텍스트로 보내주세요. 이게 학원에서는 불가능한 부분이잖아요.

한 가지 단점은 인터넷 상태예요. 가끔 끊겨서 선생님 얼굴이 멈추거나 목소리가 밀릴 때가 있어요. 그럴 땐 그냥 다시 연결하면 되니까 크게 문제는 아니지만, 중요한 시험 직전에는 좀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래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 모르겠어요. 여행 가서도 숙소에서 수업 듣고, 할머니 댁에 가서도 스마트폰으로 참여했어요.

6개월 동안 아이가 영어로 먼저 말을 걸기 시작했어요. 완벽하진 않지만 틀려도 일단 말해보려는 태도가 생긴 게 제일 만족스러워요. 학원에서는 조용히 앉아 있기만 했는데, 11로 하니까 말할 기회가 훨씬 많더라고요. 화상과외 고민 중이시라면 일단 체험 수업이라도 받아보세요. 저처럼 6개월 만에 생각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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