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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과외 화상과외 6개월, 필리핀 선생님과 1:1로 배운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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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6-10-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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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영어 학원을 그만뒀다. 왕복 두 시간 거리가 너무 부담스러웠고, 퇴근하고 나면 몸이 안 따라줬다. 그렇다고 영어를 놓자니 매번 같은 자리에서 맴도는 게 답답했다. 그러다 지인이 화상과외를 해보라고 권했다. 처음엔 화면으로 과외를 한다는 게 어색하게 느껴졌다. 카메라 앞에서 입을 열어야 하나 싶은 부담도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은 잘 쓰고 있다. 필리핀 선생님과 11로 주 3회, 한 번에 25분씩 진행한다. 한 달에 10만 원대 중반 정도다. 학원 다닐 때 교통비랑 시간을 생각하면 오히려 남는 장사다. 무엇보다 이동 시간이 사라지니까 퇴근하고 바로 책상에 앉아 수업을 시작할 수 있다. 카페에서도, 심지어 집에서 화상과외반바지 차림으로도 중학교 과외수업이 가능하다는 고등학교 과외게 제일 마음에 든다.

수업 방식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교재 한 페이지를 같이 읽고, 내가 말한 문장에서 어색한 부분을 선생님이 바로 고쳐준다. 처음 두 달은 말이 툭툭 끊겼는데, 세 달째부터 문장이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발음이 완벽해진 건 아니다. 그래도 외국인 앞에서 얼어붙던 예전과 비교하면 스스로도 놀랄 정도다. 선생님마다 말투나 속도가 달라서, 몇 명을 바꿔가며 나한테 맞는 사람을 찾는 과정도 필요하다.

단점도 있다. 인터넷이 끊기면 수업이 밀리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그냥 흘려보내기 쉽다. 학원처럼 눈치 보이는 환경이 없다는 게 양날의 검이다. 그래서 나는 수업 전 10분은 무조건 책상에 앉아 입을 풀어두는 루틴을 만들었다. 조용한 방, 이어폰 하나, 메모할 노트만 있으면 준비는 끝난다. 시간과 장소에 묶이지 않고 꾸준히 입을 여는 연습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나처럼 학원 갈 체력이 없어서 영어를 놓칠 뻔한 사람에게는 꽤 현실적인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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