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채 고양이탐정 후기/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가출한지 3일 된 고양이를 동네 창고 속에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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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주택가에서의 수색은 정말 힘든 방법이고 찾아내기도 쉽지 않다.
신림동의 복잡한 주택가에서 2일 전 밤에 배달 물건을 받느라고 잠깐 현관문을 연 사이에 고양이가 쏜살같이 달려나가서 대문 밖으로 사라졌고 어디로 갔는지 도대체 종적을 알 수 없다며 목이 메인 목소리로 전화를 주신 집사님. 그 이후에 이틀 동안 밤낮으로 고양이 이름을 부르며 동네를 돌아다녀봤지만 대답도 없고 절망적인 심정에 식사도 못하시고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고 계신 상황이라며 제발 찾아달라고 부탁을 하신다.ㅠ
신림동의 집사님네 집 도착. 오래된 단층의 구옥들과 신축 빌라까지 혼재되어 복잡한 골목 환경이다. 꼭 좀 찾아 달라고 거듭 부탁을 하시는 집사님에게 열심히 찾아보겠으니까 희망을 가지시라고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집사님네 집부터 시작해서 골목의 모든 집들을 수색하기 시작.
1시간 넘게 주변 가까운 곳의 모든 곳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고양이는 보이질 않는다. 이제는 범위를 좀 넓혀서 수색하기 시작했고 뒷 블럭의 빌라 주차장과 주차장 뒤켠의 짐들 쌓아 놓은 곳들을 집중 수색.
빌라의 반지하 창고. 출입문은 닫혀있으나 다행스럽게도 잠겨있진 않다.
그러던 중 조금은 특이한 구조의 빌라에 도착했고 반지하에 창고가 있는데 창고의 문은 닫혀 있다. 문의 손잡이를 돌렸더니 다행스럽게도 문이 열려서 안으로 들어갔더니 약 30여평 정도의 꽤 넓은 공간에 짐들이 가득 차 있다. 추측컨대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쓰는 창고이고 칸막이나 벽으로 구분되지 않은 채 공동으로 쓰는 창고로 추측된다. 여러 가구가 출입해야 하는 관계로 출입문이 잠겨있지 않은 상태였으리라 짐작.
창고 출입문을 닫고 내부의 짐들 사이를 꼼꼼하게 뒤지던 중 짐들 바닥에 있는 파레트 구멍 제일 안쪽에 웅크리고 숨어 있는 고양이를 찾아냈다. 아마도 입주민이 창고에 들어와서 일 보고 나갈때 실수로 문 닫는걸 깜빡했고 그 사이에 고양이가 창고로 들어갔다가 갇힌걸로 추측이 된다. 연락받고 달려오신 집사님이 마음을 진정시킨 후 차분하고 침착하게 오랜 시간 동안 고양이를 유인해냈더니 드디어 고양이가 집사님에게로 다가왔고 무사히 품에 안는데 성공. 고양이를 품에 안은 집사님이 폭풍 오열을 하셔서 한동안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진정이 되신 집사님이 고양이를 조심히 이동장에 넣어서 집까지 무사 귀환.
고양이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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