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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캠코더 중고 DSLR 매입 맡기고 FM2 생각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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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10-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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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DSLR 처분하려고 몇 달을 고민했다. 캐논 5D 마크3에 탐론 24-70을 물려서 십 년 가까이 썼는데, 요즘은 폰카로도 웬만한 사진이 나오니까 들고 나갈 일이 확 줄었다. 장롱 한 칸을 차지하고 있는 게 계속 눈에 밟혔다. 처음엔 당근에 올려볼까 하다가, 렌즈 곰팡이 얘기 나오면 답답해질 것 같아서 그만뒀다.

결국 출장 매입하는 업체를 불렀다. 다함서비스라는 곳이었는데, 티비나 사이니지, 홈시어터, 플스, 닌텐도스위치 같은 것도 같이 매입한다고 했다. 집에 안 쓰는 55인치 TV랑 플스4도 있어서 겸사겸사 같이 내놨다.dslr중고 기사님이 오셔서 중고dslr바디 셔터 수 확인중고캠코더하고, 렌즈 앞뒤 캡 열어서 먼지랑 곰팡이 체크하고, 후드는 스크래치 보고. 30분쯤 걸렸나. 5D3 바디에 탐론 렌즈까지 해서 60만원 정도 받았다. TV랑 플스까지 합치니 80만원이 조금 넘었다. 생각보다 후하게 쳐줘서 놀랐다. 당근에서 직거래했으면 이 가격 나왔을까 싶다.

사실 그날 가장 오래 만진 건 FM2였다. 서랍 깊숙이 있던 필름 카메라인데, 셔터 다이얼 돌리는 감촉이 아직도 살아 있었다. 예전에 이 바디 중고로 살 때 얼마나 발품을 팔았는지 기억난다. 대학생 때라 30만원 모으는 것도 벅찼고, 결국 상태 괜찮은 매물을 찾아서 용산까지 갔었다. 그때는 중고 DSLR이니 미러리스니 하는 말도 없던 시절이라, 그냥 카메라 사러 간다는 설렘뿐이었다. 지금은 미러리스가 대세라지만, 뷰파인더로 구도를 잡던 그 느낌은 아직도 그립다.

안 쓰는 장비 정리하고 나니 방이 확 트였다. 중고 DSLR 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몰라서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미룰수록 더 아까워지는 건 매한가지더라. 집에 잠자고 있는 카메라나 게임기 있으면 한 번 정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는 FM2는 안 팔았다. 그건 그냥 계속 서랍에 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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