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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오씨엘 9단지 씨티오씨엘 9단지 셀프줄눈 시공, 3일간의 삽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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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6-10-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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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씨티오씨엘 9단지에 이사 간 친구 집에서 놀다가 화장실 줄눈이 새까맣게 변한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입주한 지 4년 됐다는데, 곰팡이인지 때인지 구분도 안 될 정도였다. 친구는 업체에 맡기면 30만 원은 기본이라며 고민하더니 결국 셀프로 해보겠다고 선언했다.씨티오씨엘 9단지 나도 옆에서 도와주기로 했다.

첫날은 줄눈 제거부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3만 원짜리 제거 스크레이퍼를 샀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타일 사이 2mm 틈에 칼날을 넣고 긁어내는데 손목이 금방 아팠다. 6시간 동안 화장실 벽면 한 쪽도 못 끝냈다. 친구는 다음 날 출근해야 한다며 포기 선언을 했고, 나는 혼자 남아서 욕실 바닥까지 겨우 마무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생각보다 할 만한데? 싶었다.

문제는 이틀째였다. 에폭시 계열 줄눈제를 5만 원 주고 샀는데, 설명서에는 30분 안에 작업하라고 적혀 있었다. 근데 실제로 해보니 10분만 지나도 표면이 굳기 시작했다. 급하게 손으로 문질러 넣다가 타일 위에 묻은 걸 닦아내는 걸 깜빡했다. 결국 다음 날 아침, 굳어버린 줄눈제를 보며 망연자실했다. 타일 전체가 얼룩덜룩해진 거다. 다시 긁어내는 데만 반나절이 걸렸다.

결국 셀프는 포기하고 전문 업체를 불렀다. 씨티오씨엘 9단지 근처에 사무실이 있는 곳으로 알아봤는데, 24평 기준 화장실 2개에 45만 원을 불렀다. 시공 시간은 3시간. 작업자가 에폭시 줄눈제를 총으로 쏘듯이 넣고, 스펀지로 문지르고, 마지막에 코팅까지 해줬다. 내가 3일 동안 끙끙대던 걸 3시간에 끝내더라. 그제야 왜 업체들이 그 가격을 부르는지 이해가 갔다.

지금 그 집 화장실은 1년이 지난 지금도 깨끗하다. 셀프로 하다가 실패하면 재료비에 시간까지 다 날린다는 걸 몸으로 배웠다. 물론 손재주 좋은 분들은 셀프로도 잘 하시더라. 근데 나처럼 인내심이 부족하거나, 주말에 다른 일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업체에 맡기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특히 씨티오씨엘 9단지처럼 입주한 지 좀 된 아파트는 줄눈 상태가 더 안 좋을 수 있으니, 처음부터 전문가에게 맡기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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