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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사무소 탐정사무소 조사원 1명, 월 매출 200만원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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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09-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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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사무소라고 하면 커다란 사무실에 조사원이 수십 명 있고, 의뢰인이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발을 들여놓고 보니 완전히 달랐다. 조사원이 나 혼자였다. 그것도 모자라서 소장위드탐정사무소이 직접 뛰고, 나탐정사무소는 온갖 사무 업무까지 겸했다. 사무실은 고작 6평 남짓. 책상 두 개와 파일 캐비닛 하나가 전부였다.

하루 일과는 대부분 사무실에서 시작한다. 아침에 출근하면 전날 들어온 의뢰 문의를 정리하고, 견적서를 쓰고, 계좌 입출금 내역을 확인한다. 외근이 잡히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미행이나 잠복 같은 건 영화처럼 화려하지 않다. 차 안에서 네다섯 시간씩 앉아 있는 게 일상이고, 여름엔 에어컨 켜면 티가 나서 껐다가 땀 흘리며 버틴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그렇게 하루 종일 붙잡아도 증거를 못 건지는 경우가 절반은 된다. 의뢰인에게 결과를 설명할 때가 제일 힘들다. 돈은 받았는데 원하는 걸 못 드렸으니까.

수입 구조도 생각보다 단순하다. 외도 증거 수집 같은 기본 건이 보통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사이. 여기에 성공 보수니 뭐니 하는 건 규모가 큰 사무소나 하는 얘기고, 우리 같은 영세한 곳은 그냥 기본료가 전부다. 한 달에 의뢰가 두세 건 들어오면 그나마 나은 편이고, 아예 없는 달도 있다. 그럼 소장이 예전에 맡았던 다른 일이나 개인적인 인맥으로 버틴다. 나는 그 와중에 세금계산서 끊고, 홈페이지 관리하고, 심지어 명함 디자인까지 손댔다.

그래도 이 일을 놓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예전에 한 의뢰인이 남편의 외도 증거를 요청했는데, 알고 보니 그 남편이 오래전에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람이었다. 황당했지만 나중에 사연을 들으니 이해가 갔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진실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 그런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이 좁은 사무실에서 버티는 게 헛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다음 달 월세 걱정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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