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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사무소 탐정사무소, 실제로 돈이 되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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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9-2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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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사무소라고 하면 커다란 사무실에 조사원이 수십 명 있고, 의뢰인이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이 바닥에 발을 들여놓고 보니, 대부분의 사무소는 상상과 아주 다르다. 소장 포함 두세 명이 전부인 곳이 대다수고, 조사원이 한 명뿐인 영세한 규모도 흔하다. 나 역시 그런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사무적이다. 외도 증거를 잡으려고 며칠씩 차량을 따라다니는 일도 있지만, 실제로는 기록 정리하고 보고서 쓰고 의뢰인과 통화하는 시간이 더 길다. 사무실 임대료에 차량 유지비, 장비 값까지 생각하면 한 건당 단가가 꽤 높아야 겨우 굴러간다. 그래서 소규모 사무소일수록 외도 조사처럼 확실한 수요가 있는 분야에 집중하게 된다.

재미있는 건, 이런 영세한 탐정사무소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꽤 많다는 점이다. 옛날 하드보일드 소설들을 보면 콘티넨탈 탐정 사무소처럼 이름만 그럴듯한 곳에서 익명의 조사원이 사건을 맡는 설정이 자주 나온다. 고등학교 교사였던 사람이 사무소를 차리고, 제자였던 사람이 탐정사무소찾아와 남편의 외도위드탐정사무소 증거를 요청하는 식의 이야기도 있다. 소설 속 탐정은 뭘 해도 멋있지만, 현실은 의뢰인이 가져온 흐릿한 사진 한 장을 놓고 몇 시간을 씨름하는 게 일상이다.

그렇다고 이 일이 재미없다는 건 아니다. 남들이 모르는 걸 알아내고, 의뢰인이 원하는 답을 찾아줬을 때의 감각은 꽤 짜릿하다. 다만 그 짜릿함에 비해 통장 잔고는 항상 담백하다. 탐정사무소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화려한 추리보다 서류와 영수증과 씨름할 각오를 먼저 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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