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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막힘 일산하수구막힘, 장마철 새벽에 겪고 나서 알게 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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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5회 작성일 26-09-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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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장마가 한창이던 새벽 두 시쯤이었다. 화장실에서 물 내리는 소리가 평소랑 달랐다. 첨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발밑에서 물이 슬금슬금 올라오기 시작했다.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일산하수구막힘이라는 걸 그때 처음 제대로 실감했다.

우리 집은 일산 호수공원 근처 20년 넘은 아파트다. 배관이 오래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장마철에 빗물이 한꺼번에 몰리면 하수 처리 용량이 버티질 못한다. 관리사무소에 전화했더니 오늘만 세 통째라면서도 기사님을 보내줬다. 오전 열 시쯤 도착한 기사님이 뚫어뻥부터 고압세척기까지 다 꺼내더니 배관 안을 들여다봤다. 원인은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가 뒤엉킨 덩어리였다. 여기에 장마철 역류까지 겹친 거다. 작업은 사십 분 정도 걸렸고, 비용은 십오만 원 나왔다. 싱크대까지 같이 점검해 달라고 했더니 추가로 오만 원 더 붙어서 총 이십만 원. 급한 상황이라 그냥 냈다.

그 뒤로 몇 가지를 바꿨다. 첫째, 화장실 배수구에 머리카락 걸름망을 샀다. 다이소에서 이천 원짜리다. 별거 아닌데 효과가 크다. 둘째, 기름은 절대 싱크대에 안 붓는다. 예전엔 흐르는 물에 흘려보내면 되겠지 했는데, 그게 쌓여서 딱딱하게 굳는다더라. 셋째, 장마 예보가 뜨면 미리 배수구 주변을 청소해둔다. 이건 기사님한테 들은 건데, 물이 몰릴 때 배수구 입구가 막혀 있으면 역류 확률이 확 올라간다고 한다.

세면대막힘기사님 말로는 일산배관청소 쪽은 탄현이나 주변기막힘엽, 정발산 쪽 오일산하수구막힘래된 단지에서 여름하수구막힘마다 같은 민원이 하수구뚫음반복된다고 했다. 싱크대막힘특히 반지하나 1층 세대는 장마철에 아예 역류 방지 밸브를 다는 집도 많다고. 우리 집은 3층이라 그 정도까진 안 했지만, 윗집에서 흘려보낸 게 우리 쪽에서 막히는 경우도 있다더라. 남 일이 아닌 셈이다.

지금은 장마 시작 전에 한 번씩 셀프로 뜨거운 물과 베이킹소다를 부어주고 있다. 완벽한 예방은 아니겠지만, 새벽 두 시에 젖은 발로 전화기 붙잡던 그 기분은 다시 겪고 싶지 않다. 급할 때 불러도 기사님은 오시지만, 그 전에 미리 손 쓸 수 있는 것들은 해두는 게 낫다. 비용도 아끼고 마음도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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