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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상조 무빈소로 치른 장례, 3일 대신 하루 만에 끝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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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다. 병원에서 임종을 지키고 나니 남은 건 장례 절차인데, 코로나 이후로 사람 만나는 게 어색해진 터라 큰아버지가 먼저 입을 열었다. 빈소 안 치르고 가족끼리만 보내자. 처음 듣는 말이었다. 무빈소. 말 그대로 빈소를 두지 않는 장례다.
보통 3일장이면 빈소에서 밤샘하고 조문객 맞이하고 정신없이 흘러가는데, 우리는 그 과정을 통째로 건너뛰었다. 대신 장례식장 측에 무빈소로 진행하겠다고 미리 말해두고, 안치실에 모신 다음 날 바로 발인을 잡았다. 비용은 3일장 기준으로 견적 받았던 금액의 절반도 안 나왔다. 빈소 임대료, 조문객 식사, 상주 피로가 전부 사라지니까.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은 게 미안하긴 했지만, 형제들끼리 나중에 따로 인사드리자로 합의를 봤다.
그런데 그 3일 동안 이상한 일이 겹쳤다. 장례식장 근처에 있는 르메이에르 빌딩이 흔들려서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는 뉴스가 뜬 거다. 오전 10시 39분쯤 건물 안에 대피 방송이 나갔고, 흔들림은 5분쯤 이어졌다고 했다. 원인은 옥상 냉각팬 고장으로 건물 균형이 깨진 거라는 추정이었다. 그 시간 우리는 안치실에 있었다. 만약 빈소를 차렸다면 조문객 맞느라 건물 밖으로 뛰어나갔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빈소로 치르면 상주들은 집에서 대기하다가 발인 날 안치실로 모이면 된다. 3일 내내 고생할 일이 없으니 체력적으로도 훨씬 낫다. 물론 단점도 있다. 조문을 못 받으니 부의후불제상조금 문화가 사라지고무빈소, 주변에 알리지 후불상조않으면 나중에 뒤늦게 소식을 듣고 서운해하는 사람이 생긴다. 우리도 한 달 뒤에 지인에게 얘기를 들었다. 그때는 그냥 집안 사정이 있어서 간소하게 했다고만 말했다.
요즘은 무빈소 장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가족 수가 줄고, 고인도 조용히 가길 바라는 경우가 많아서다. 준비할 게 적은 만큼 유족이 슬퍼할 시간은 오히려 더 생긴다. 3일 동안 정신없이 사람을 맞이하는 것보다, 하루를 온전히 보내는 쪽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다.
보통 3일장이면 빈소에서 밤샘하고 조문객 맞이하고 정신없이 흘러가는데, 우리는 그 과정을 통째로 건너뛰었다. 대신 장례식장 측에 무빈소로 진행하겠다고 미리 말해두고, 안치실에 모신 다음 날 바로 발인을 잡았다. 비용은 3일장 기준으로 견적 받았던 금액의 절반도 안 나왔다. 빈소 임대료, 조문객 식사, 상주 피로가 전부 사라지니까.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은 게 미안하긴 했지만, 형제들끼리 나중에 따로 인사드리자로 합의를 봤다.
그런데 그 3일 동안 이상한 일이 겹쳤다. 장례식장 근처에 있는 르메이에르 빌딩이 흔들려서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는 뉴스가 뜬 거다. 오전 10시 39분쯤 건물 안에 대피 방송이 나갔고, 흔들림은 5분쯤 이어졌다고 했다. 원인은 옥상 냉각팬 고장으로 건물 균형이 깨진 거라는 추정이었다. 그 시간 우리는 안치실에 있었다. 만약 빈소를 차렸다면 조문객 맞느라 건물 밖으로 뛰어나갔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빈소로 치르면 상주들은 집에서 대기하다가 발인 날 안치실로 모이면 된다. 3일 내내 고생할 일이 없으니 체력적으로도 훨씬 낫다. 물론 단점도 있다. 조문을 못 받으니 부의후불제상조금 문화가 사라지고무빈소, 주변에 알리지 후불상조않으면 나중에 뒤늦게 소식을 듣고 서운해하는 사람이 생긴다. 우리도 한 달 뒤에 지인에게 얘기를 들었다. 그때는 그냥 집안 사정이 있어서 간소하게 했다고만 말했다.
요즘은 무빈소 장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가족 수가 줄고, 고인도 조용히 가길 바라는 경우가 많아서다. 준비할 게 적은 만큼 유족이 슬퍼할 시간은 오히려 더 생긴다. 3일 동안 정신없이 사람을 맞이하는 것보다, 하루를 온전히 보내는 쪽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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