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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냉장고 와인셀러 없으면 냉장고에 넣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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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6-09-2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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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몇 병 모으다 보면 슬슬 고민되는 게 보관이다. 나도 처음엔 그냥 선반에 세워뒀는데, 한여름 지나고 나서 맛이 확 달라진 걸 느꼈다. 그때부터 와인셀러를 진지하게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상적인 조건부터 정리해보면 온도는 1214도, 습도는 6575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코르크 마개가 마르면 공기가 스며들고, 습기가 너무 많으면 라벨이 곰팡이 핀다. 직사광선은 절대 금지다. 소테른처럼 당도 높은 와인은 빛과 열에 특히 예민해서, 창가에 두면 색이 변하고 향이 뭉개진다. 진동도 피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침전물이 다시 섞이면 숙성 중인 와인에 좋지 않다고. 그래서 셀러를 놓을 자리는 현관이나 창고처럼와인냉장고 어둡고 온도 변화와인셀러가 적은 쪽이 낫다.

나처럼 셀러가 없는 사람은 냉장고에 넣어두기도 한다. 나도 한동안 그렇게 했다. 마시기 두세 시간 전에 꺼내서 실온에 올려두면 향이 좀 살아나는 느낌은 있었다. 다만 냉장고는 습도가 너무 낮고, 문을 열 때마다 온도가 출렁이고, 음식 냄새까지 배기 쉽다. 한두 달 안에 마실 거라면 몰라도 몇 년 묵힐 생각이라면 답이 아니다.

실제로 셀러를 들여놓고 나서 달라진 건 온도계를 안 봐도 된다는 점이다. 40병짜리 소형으로 들였는데, 진열장을 겸하다 보니 거실 한쪽이 꽤 그럴듯해졌다. 옆에 하나 더 두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일단은 이걸로 만족 중이다. 와인은 결국 마시는 순간보다 그 전까지의 관리가 맛을 만든다는 걸, 셀러를 쓰면서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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