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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탐정사무소 탐정사무소 소재 소설 3권 읽고 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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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09-2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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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탐정사무소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던 후배가 얼마 전에 연락을 해왔다. 자기가 반한 사람의 할아버지가 뺑소니를 당했는데 경찰은 진전이 없다고, 혹시 도움을 줄 수 있냐고. 나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바로 몇 년 전에 읽었던 소설이 떠올랐다. 탐정사무소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었는데, 주인공이 실종 사건만 파는 게 아니라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리면서 결국 범인을 잡아내는 구성이었다.

그 소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탐정이 친구의 연애를 두고 계속 경고하는 장면이다. 친구 미노리가 수상한 남자와 사귀기 시작했는데, 탐정은 그 남자가 뭔가 숨기고 있다고 계속 말한다. 그런데 사랑에 빠진 사람은 남이 뭐라고 해도 안 들린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 장면이 더 와닿았다. 친구가 이상한 사람 만나면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다는 걸 알면서도 또 말하게 되는 게 사람 마음이다.

후배에게 당장 뭘 해줄 수는 없었지만, 예전에 읽은 책에서 봤던 것처럼 작은 단서부터 정리해보라고 조언했다. 뺑소니 목격자가 있는지, 주변 CCTV가 어디에 설치되어 있는지, 할아버지가 평소에 다니던 길이 어디인지. 소설 속 탐정도 화려한 추리보다는 이런 지루한 확인 작업을 반복하다가 실마리를 잡았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범인을 찾아낸 사례를 몇 개 알고 있다. 물론 소설과 현실은 다르지만, 기본 자세는 비슷한 것 같다.

그 후배는 아직 수사 중이라며 며칠 전에도 연락이 왔다. 나는 탐정사무소를 직접 운영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면 사람 일이라는 게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무심코 했던 말이 몇 년 뒤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그탐정사무소 소설을 다시 펼쳐위드탐정사무소볼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다. 탐정사무소라는 공간이 주는 긴장감과 인간적인 면모가 잘 버무려진 작품이라, 요즘 같은 때 다시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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